자기야. 여긴 넘 더워요.

당신이 계신 그곳은 아마 사계절이 딱 알맞은 온도를 유지하겠지요?

외출할때 넘 더우면 외출하지 말고 삼실에 꼼짝 말고 있으라고 당부한 당신의 음성이 다시 듣고 싶어요.

주말엔 부모님 작은아이와 같이 평창엘 다녀왔어요.

새로 마련한 작은집이지만 아버지가 페인트를 예쁘게 해주셨고 작은아이가 깨끗히 청소를 하고

앞뜰엔 작은 정자도 만들고..

당신이 계셨다면 사진을 찍어와서 설명을 자세히 해줄텐데..

하긴 제가 이렇게 말 안해도 잘 알죠?

그곳에서 다 보고 있을테닌깐.

텃밭에 고추랑 다른 야채들고 예쁘게 잘 자라주었어요.

가끔 고냉지의 무공해 야채들을 당신께 드리면 참 좋아했었는데...

사랑하는 나의 사람.

절 많이 사랑해주고 제가 많이 의지하고 사랑했던 나의 사람.

요즘 당신에게 가는 시간들이 너무나 많이 줄었지만 맘 속엔 늘 당신이 있어요.

사랑해. 자기야...넘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