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젠 마음속으로 불러야할 이름이 되셨지만 아직 현실을 받아들이기는 쉽지가 않네요..

사진속의 아버지는 인자하시고 미소를 머금으신 모습이지만 제 마지막 기억의 아버지 모습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네요. 제가 왜 그토록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는지.... 밀려오는 후회가 정말 감당이 되지 않네요

이렇게 아무말 없이 가시면 남아있는 저희 자식들은 너무나 불효를 저지른게 되잖아요..정말 정말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끔찍히 사랑하시던 손녀 여진이도 자주 뵈어드리지 못했는데..눈 감으시면서 얼마나 얼마나 생각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못내 죄스런 마음이 사무칩니다...

아버지!!아버지!!  얼마나 외로우셨어요...얼마나 괴로우셨어요...얼마나 힘드셨어요...얼마나 그리우셨어요...

얼마나 집에 와보시고 싶으셨어요...얼마나 얼마나 제가 원망스러우셨어요....아버지 너무나 죄송해요..너무나 제가 큰 잘못을 했어요... 아버지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네요.

아버지! 이제는 세상의 짐 모두 내려놓으시고 이제는 아프지 않은 두다리로 마음껏 걸어다니시고 뛰시기도 하시구요  저희 남은 자식들 잘지내는것 하늘에서 지켜봐 주세요...

준영이 녀석 다음달 말이나 12월초에 부사관임명식 합니다. 건강하게 훈련수료 할수 있도록 아버지가 잘 보살펴 주세요.. 준영이 녀석 할아버지가 자기 장가가는것 안보셨다고 얼마나 통곡했는데요.. 지금도 할아버지 생각 많이 하고 있을거예요 아버지 아시죠?

아버지!! 어머니 잘 보살펴 드릴께요. 아버지 몫까지요..아버지 계신곳,앞으로 지내실곳은 정말 근심없고 평온하고 아버지 못다하신거 다 할수있는 곳이길 바랄께요.. 

참으로 살면서 아버지께 제대로 못했던말 "아버지 사랑합니다." 생전에 제가 해드렸어야 하는 말인데 아버지 떠나보내고서야 입에 맴도네요. 많이 정말 많이 늦었지만 "아버지!!! 사랑합니다!!!"